상사화 가득한 전등사, 가을꽃 만발

이번 주말에도 날이 참~ 좋았어요.
지난주에 이어 날씨가 맑고 하늘은 파랬어요.
심지어 다시 여름이 온듯 덥기까지 했어요.

이렇게 좋은날을 그냥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강화도로 향했어요.
강화도를 검색해보니 제일 눈에 띄는게 전등사였어요.
무조건 네비를 켜고 전등사를 향해 달렸어요.ㅎ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좀 막혔어요.

9시30분에 출발했는데 김포쯤 가니 차가 막히기 시작했어요.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보니 전등사에 도착하니 11시 40분 정도 됐어요.

전등사.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전등사에 대해 잘 모르고 왔어요.
알고 보니 아주 역사가 깊은 곳이였어요.

전등사는 인천광역시 강화에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의 승려 아도가 창건한 사찰이예요.
건립시기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이며, 처음 이름은 진종사였어요.
그후 1605년 화재로 절반이 소실되었고, 1614년 화재로 전등사가 전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요.
1615년에 재건을 시작해서 1625년(인조 3) 2월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어요.

입장료 및 운영시간

주차장에는 이미 차들이 제법 들어서 있었어요.
전등사 입구에서 매표 후 안으로 들어가면 돼요.

전등사로 향하는 나무 숲길을 걸으니 기분이 좋았어요.
아직 매미도 울고 푸룻푸룻 초록빛 나무들도 싱그러워 보였어요.
나무 아래에는 들꽃들이 많이 피어있었는데, 맑은 가을 날씨와 딱 어울렸어요.
날은 더웠지만 그늘은 아주 시원했어요.

양쪽으로는 성곽이있는데 특히 오른쪽 성곽을 따라 걸을 수도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정성스레 쌓아 올렸을 돌탑들이 있어요.
어떤 염원이 담겨 있을까요?

상사화가 가득 피어있었어요.
까만 나비들이 팔랑팔랑 춤추고 있네요.

전등사 안에는 여러 그루의 보호수가 있어요.
보호수 중에도 특히 노승나무와 동자승나무 이야기가 얽힌 은행나무가 있는데요.
은행나무에 열매가 맺지 않는데, 그 이유에 대한 전설속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전등사, 보물이 가득한 곳

대웅보전은 보물 제178호예요.
규모는 작지만 단정한 결구에 정교한 조각 장식으로 꾸며져서 조선중기 건축물로서는 으뜸으로 손꼽힌다고 해요.
내부에 있는 유물로는 석가여래 삼존과 1880년에 그린 후불탱화, 1544년 정수사에서 개판한<법화경>목판 104매가 보관되어 있다고 해요.

약사전은 보물 제179호예요. 대웅보전 서쪽에 위치하는 건물로 대웅보전과 거의 같은 양식의 건물이예요.
고려 말기나 조선 초기에 석조로 조성한 약사여래상을 모시고 있다고 하며, 이 약사여래불은 최근 금박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시원한 약수를 마실수 있는 곳이예요.

한때 코로나백신으로 유명했던 하얀고무신(백신) 사진이 바로 이곳이였네요.^^
괜히 반가웠어요~ㅎ

누군가는 이곳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겠죠?

전등사는 템플스테이로 유명해요.

9월 27일까지 템플스테이 우수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어요.

전등사는 1908년 강화의병이 일본군과 전투를 벌인곳이기도 해요.

남한에는 단군과 관련된 유적이 두 곳밖에 없다고해요.
두 곳이 모두 강화도에 있는데, 단군이 나라의 안녕과 백성들의 평안함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드리던 참성단과,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삼랑성이예요.
삼랑성의 원래 이름은 발이 세 개 달린 솥을 엎어놓은 모습이라는 정족산성(鼎足山城)인데, 사람들은 단군의 아들과 관련된 삼랑성이란 이름으로 부르기를 더 좋아해서 그렇게 불리운다고 해요.

전등사를 다 둘러 보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 삼랑성에 올랐어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약간 가파랐어요.
얼마 가지 않아 평지가 나왔고, 강화도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어요.
삼랑성은 조선 고종 3년 1866에 프랑스 군대가 침공한 병인양요때 프랑스군 160여명을 무찌른 곳으로 유명해요.

파란하늘과 탁트인 강화를 바라보니 마음이 평안해졌어요.

역사가 가득하고 가을 꽃들이 만발한 전등사.
가족들과 산책하기 좋은 곳이였어요.
날 좋은 가을날 꼭 한번 들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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