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대게회직판장' 작정하고 가세요~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던것 같아요.
푹푹찌는 날씨에 마스크까지 써야 하니 더 덥고, 외출이나 여행도 맘껏 못하니 많이 답답했던것 같아요.

그래도 끝날것 같지 않던 무더위도 이제 다 지나갔네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니 곧 가을이 올것 같아요.

저희 가족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 무작정 동해로 떠났어요.
평소에 바다가 보고 싶으면 서해쪽으로 가는데 이번엔 푸른 바다가 사무치게(?) 보고 싶어졌어요.
추워서 물놀이는 못하겠지만 푸른 바다를 보면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린것만 같았거든요.

휴게소도 들리지 않고 2시간반을 내리 달려
드디어 속초에 도착했어요.
아침도 거르고 와서 일단 먹고 시작하자는 생각에 주변 맛집을 검색했어요.

대게 사주세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대게를 사달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어요.
비.. 싸..ㄴ데..

그래도 여행을 왔으니 아이들이 원하는 음식을 먹기로 했어요.
맛집 정보도 잘 몰라서 근처 대게파는집 검색을 시작했어요.

아주 주관적인 맛집 선정기준!
1. 평점이 좋아야 한다.
2. 후기 등록건수가 많아야 한다.
3. 대게가 튼실해 보여야 한다.
4. 사이드 음식이 맛있어 보여야 한다.
5. 매장이 넓어야 한다(코로나 때문에).
6. 최악의 평점(별 1개)이 없어야 한다.

드디어 저의 주관적인 선정기준에 딱 맞는 식당을 찾았어요^^

'대포대게회직판장' 작정하고 가세요!

대포대게회직판장 위치

대포대게회직판장은 대포항 초입에 위치해 있어요.

대포대게회직판장 주차

주차장은 별도로 없지만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돼요.
대포항에 있는 식당들은 모두 개별 주차장이 없다고 해요.
대신에 식사를 하면 30분짜리 무료주차 티켓 2장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곳은 식당 뒷쪽인데 지금 보니 이게 정문인것 같네요.

1층에서 원하는 게 종류를 고를 수 있어요.
킹크랩, 대게 등이 준비 되어 있어요.

저희는 대게를 선택했는데, 대게 가격은 그날 그날 다른것 같아요.

가격은 그날의 시세에 따라

대게 1kg = 89,000원
랍스타 1kg = 90,000원
대게는 1층에서 구매하고 바로 결제하면 돼요.

2층으로 올라가서 기다리면 대게를 쪄서 손질해 가져다 주세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왔어요.
밖에 메뉴판과 가격표가 있으니 참고 하시면 돼요.

뷔페식 셀프바 1인당 4천원

대포대게회직판장의 특징은 1인당 4천원만 내면 셀프바를 무제한으로 이용 하실 수 있어요.

오전 10시부터 영업이 시작하는데 저희는 11시 좀 전에 들어 갔어요.
이른 시간이여서 그런지 아직 손님은 없었고 저희가 첫 손님인듯 해요.
대포항이 보이는 창에가 자리를 잡았어요.

샐러드바를 자유롭게 이요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기본으로 음식을 세팅해 주셨어요.
게다가 생각도 못했던 전복과 가리비찜, 물회, 광어회도 주셨어요^^
이건 리필 안되니 참고 하세요~

대게다리 튀김과 타코야끼는 아이들이 좋했어요.
전복찜과 가리비 찜은....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요..ㅠ
가리비찜은 혼자서 30개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ㅋ

이거 말고도 호박죽, 아바이순대, 만두, 돈까스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있어요.

샐러드바를 이용하고 싶다고 해서 아이와 함께 한접시 더 담아왔어요.

드디어 메인 등장~!

먹기 좋게 손질해 주셨어요.

언제나 봐도 예쁜(?) 대게찜~
아이들은 대게 다리살을 집중 공략하더라구요.

'애들아~~ 나도 대게 좋아해ㅠ'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이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좋으니 참았아요 ^^;

대신에 저는 대게 몸통을 노렸어요.ㅋ
역시 냉동과 생물 차이는..
살이 부들부들....
냉동과는 천지차이..ㅋ

미리 가위질 해놓은 다리를 톡하고 부러트린 뒤 쏙~하고 잡아 당기면 살이 쭈~~욱 빠져요~^^
아시지요?
다 아는 그맛~~
달큰하면서 짭조롬한게 역시나 맛있었어요^^

집게발은 또 다른맛이지요^^
좀더 쫄깃쫄깃하면서 씹는 식감이 좋아요~
게딱지에 내장 볶음밥은 국률~

한달에 한번 먹을 수 있는 라면~
이번달은 대게라면으로 플렉스~

후루룩~~
후루룩~~~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지요? ㅎ

뭐지?
사이드로 나온 호박죽이 이렇게 맛있을 일이야? ㅎ
대게 먹고 호박죽 한숟가락 먹으니 위가 클리어(?)된 느낌이였어요.
깔끔해진 입안 덕에 이것 저것 젓가락질을 더 하게 되더라구요.

대포대게회직판장은 작정하고 와야 해요.
대게는 당연히 맛있고, 함께 나온 회와 전복, 가리비도 맛있었어요.
샐러드바 음식도 맛있었어요.
반찬 가지수가 너무 많아 배불러서 다 먹지는 못해 너무 아쉬울 정도였어요.

저희 아이들이 이곳에서 회를 먹고 회에 눈을 뜨게 될 정도였어요.ㅋ
저희는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음식이 많이 먹지 못했는데 너무 너무 아쉬웠어요.
맘 같아서는 더 많이 먹으라고 하고 싶었는데..ㅎ

정말 맘 먹고 작정하고 드시면 배터지게 먹었을 수 있는 곳이예요.

이 글을 쓴는 동안에도 사진을 보니 츄릅..
침이 나오네요...ㅋ
콧끝에서 대게향이 나는것 같아요..ㅋㅋㅋ


* 협찬 안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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