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뿌듯하네요" 김연경선수 자막실수 비난, MBC가 왜 이럴까? fit.국가소개 자막실수 정리

2020도쿄올림픽이 한창이죠?
대한민국 올림픽대표선수들도 혼신을 다해 경기에 임해주고 있어요.
8월1일 현재 금6개, 은4개, 동7개를 기록하고 있어요.

한편 올림픽 관련 크고 작은 사고 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MBC가 자막 논란에 휩싸였어요.

MBC의 자막 논란은 올림픽 개회식에서 부터 시작됐는데, 이번엔 MBC 뉴스를 재구성한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가 또다시 자막 논란에 휩싸였어요.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 영상을 재구성하면서 질문 내용과 맞지 않는 자막을 넣었기 때문이예요.

지난 31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엔 ‘김연경 선수 인터뷰 자막실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어요.
해당 게시물엔 MBC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의 김연경 선수 인터뷰 영상 캡처 사진이 담겨있어요.

엠빅뉴스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캡처한 것이예요.

김연경 선수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인터뷰 진행

출처 : 엠빅뉴스

문제가 된 부분은 해당 영상 중 1분29초에 등장한 자막인데, 취재진이 김연경 선수에게
“국민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물자, 이에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고 답했어요.

그러나 화면 하단엔 “Q.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라는 자막을 넣었고, 이후 김연경 선수의 답변은 “더 뿌듯하다”는 자막으로 등장했어요.

이를 본 누리꾼들은

"MBC가 또 MBC했다"
"자막 만든사람 일부러 그랬나?"
"나도 저거보고 질문 무례하다고 생각했는데 자막이 틀렸네"
"감히 연경신을 건드리다니"
"이거 완전 왜곡이네"
"엠사 단체로 더위먹었냐"
"MBC 대체 언제까지 이럴거야"
"검토 좀 하세요"

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자막이 흐릿하게 보이도록 처리됐으나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예요.

MBC 자막논란 시작은 개회식부터?

MBC는 23일 생중계한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에서 일부 국가들을 소개하는 그래픽에 부적절한 사진과 설명을 사용해 논란이 됐어요.

우크라니아 선수 등장에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엘살바도르 선수 입장에는 비트코인

도미니카 공화국 메이저리그 시절 금지약물을 사용한 야구선수 데이비드 오티즈 사진
아이티에 대해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

터키에는 터키와 상관없는 미국 가수
루마니아 영화 '드라큘라', 드라큘라는 루마니아를 비하할때 주로 사용됨
시리아는 '풍부한 지하자원, 10년째 진행 중인 내전'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화면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는 피자
일본은 스시

아프카니스탄은 양귀비 최대 생산국이라고 소개, 하지만 아프카니스탄에서도 양귀비는 불법이예요.
마셸제도는 '1200여 개의 섬들로 구성,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했어요.

이외에도

스웨덴은 복지선지국(오타?)
중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에 오류표시와 지도상에 우한에 포인터
팔레스타인은 분단이미지
필리핀은 복싱 영웅 파퀴아오, 두테르테 정치대결

칠레 '산티아고 순례길로도 또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나라'라고 소개한 점도 문제가 되었어요. 중계진이 칠레의 산티아고와 스페인 등을 거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동한 것이였어요.
인도네시아를 소개할 때 말레이시아의 지역을 표기하는 등 사실과 다른 정보를 사용한 경우도 있었어요.

일리야 벨랴코프 강력 비판

(러시아 출신 방송인)

지난 23일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로 물의를 일으킨 MBC를 강하게 비판했어요.

일리야는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넣었어? 미국은 911테러 사진도 넣고?"라며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비판했었죠.

MBC는 생중계 말미에 아나운서가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 사용에 대해 사과했지만 비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요.

MBC 공식 사과

출처 : MBC

하지만 개회식 자막 실수, 이번이 처음이 아니예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비슷한 비난을 받았어요.

키리바시는 지구 온난화로 섬이 가라앉고 있음
짐바브웨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차드는 아프리카의 죽음 심장
케이맨제도는 역외펀드 설립, 조세회피로 유명

이때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 '주의'를 받았는데 또 이런상황이 반복되었어요.

이뿐만이 아니예요

출처 : MBC

MBC 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 자막

MBC가 축구경기를 중계하며 상대팀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으로 또한번 곤욕을 치뤘어요.
MBC는 올림픽 개회식에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해 사과를 했던 터라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예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25일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상대팀인 루마니아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 후반 39분과 후반 45분에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골로 4-0 대승, B조 선두로 올라섰어요.
MBC는 후반 시작 전 중간 광고를 내보내면서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띄웠어요.
국제대회에서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직접 “고맙다”라는 자막을 쓴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 논란은 해외 SNS까지 퍼졌어요.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트위터 ‘Romanian Football’은 ”한국의 공영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메시지로 마리우스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라고 분개했고 그에 대해 한국 트위터리안들은 ”미안하다”, ”한국 사람들도 부끄러워 한다” 등 답글을 남기며 논란을 일으킨 MBC를 대신해 사과를 하기도 했어요.

결국 다음 날 박성제 MBC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또한번 사과했어요.

징계까지 받았는데도 MBC가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렇듯 MBC 자막 논란은 전 세계에 보도되며 국가적 망신살을 얻고 있어요.
온 세계가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MBC가 더이상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길 기대해 봐요.

*기사참조 : 국민일보, 데일리안, 스포츠동아, JT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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